그것이 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보고 추리하기

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란 프로그램의 애청자이다.

최근엔 최순실 게이트라던가 박근혜 대통령에 관한 내용 등 재미없는 정치 얘기만을 다뤄서 실망스러운게 사실이지만 말이다.


혹여나 살인사건을 다루는 날에는 이 프로그램 만큼 재밌는 프로그램이 없을 정도로 재미를 보장하는 방송인 것 같다.

제작진이 살인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지켜볼 때마다 심장이 쫄깃하다.

마지막엔 의문점을 품으며 방송이 종료되기에 다소 답답한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그것 또한 그것이 알고싶다의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최근 에피소드를 전부 본 나는 더이상 봐야할 에피소드가 없었기에 그것이 알고싶다의 레전드편을 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 중 1604호 밀실 살인사건편이 내 눈길을 끌었다.


50분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시청한 결과 이 에피소드에 관해선 반드시 블로그에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부터 나의 추리를 보여주겠다.


우선 굉장히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필리핀 경찰들의 답답함과 살인사건이 일어난 G타워의 소극적인 태도 등 답답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사건은 오후 2시 쯤 G타워 1604호에 살고있었던 한국인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시작되었다.

여성의 사인은 목조름에 의한 질식사였다.

화장실엔 물이 틀어져 있었고 몇개의 화장품들이 개봉된 채로 늘어져 있었던 것으로 보아 여성은 출근 준비를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였다.


나는 사건을 지켜보고 나서 두가지 의문점을 품게 되었다.


첫번째는 G타워 측의 CCTV 영상 제출 거부이다.

필리핀인들의 국민성 자체가 개인주의적 성향을 띄고있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매우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었다.

혹여나 G타워의 소유주가 범인이라면 경찰에게 제출을 안한 3주간의 시간동안 감쪽같이 CCTV 영상을 편집했을 수도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봐야 할 것이다.

물론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팀이 자국의 영상 전문가에게 의뢰한 결과 CCTV 영상에서 조작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말이다.


두번째는 1605호 남자의 수상한 언행이다.

피해자는 분명히 사체로 발견된 당일 아침 9시 무렵에 한국인 친구와 메시지를 주고받은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1605호에 살던 남성은 피해자가 살해당하기 전날인 화요일 오후 11시에서 수요일 오전 1시 사이에 피해자의 비명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물론 정말로 들었을 수도 있지만 1605호 남성에게 의심이 가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1605호 남성은 피해자가 살해당한 날에 자신은 회사에 출근을 하였고 퇴근하는 길에 1604호에 폴리스라인이 있는 것을 목격한 후 어젯밤의 비명이 갑자기 떠올랐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CCTV를 관찰한 결과 1605호 남성이 출근하는 모습은 찍히지 않았다.

이후 1605호 남성은 CCTV가 잘못된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2012년 8월 이 사건이 방송을 탄 후, 수많은 커뮤니티에서 이 사건에 대한 추리들이 쏟아져 나왔다.

피해자의 사업파트너였던 JJ가 범인이다부터 전남편이 범인이다까지, 한마디로 이 사건은 인터넷 공간에서 화젯거리를 몰고다녔다.

심지어는 누군가에 의한 청탁살인설까지 나왔을 정도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이것 모두가 아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G타워와 1605호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1605호의 말을 돌이켜볼 때는 G타워 측에서 CCTV를 조작했을 수도 있는 것이고 G타워 측에서 제공한 CCTV 영상이 맞다면 1605호가 거짓 증언을 하는 것이다.


방송일로부터 5년이 지났기 때문에 이 사건에 대한 수사가 아직도 진행 중인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안된다.

대한민국 정부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며 진범은 언젠가는 잡히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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