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블럼에 관한 스토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엠블럼 변천사>

 

 

 

다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엠블럼 변천사를 보도록 하자.

이번엔 슬픈 사연을 소개하고자 한다.

초창기 파란색 엠블럼도 낯선데 가운데 날개달린 엠블럼들은 더욱더 낯설지 않은가? 왜 뜬금없이 엠블럼에 날개가 단 것일까?

바로 1936~1939년에 일어난 스페인내전(Spanish Civil War)이 원인이었다.

1939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스페인내전으로 8명의 선수를 잃어 슬픔에 잠겨 있었다.

그 무렵 사라고사( 스페인 북동부 아라곤 지방도시로, 사라고사 주의 주도이다. 중세엔 아라곤 왕국수도였다. 스페인 북동부를 흐르는 에브로 강의 중류에 위치해 있다.)에서는 아비아시온 나시오날(Aviación Nacional)이라는 팀이 스페인 공군에 의해 창립되었다. 아비아시온 나시오날은 1939-1940 시즌에 프리메라 디비시온 합류에 합의를 보았으나 스페인 왕립 축구 협회(RFEF)에 의해 거절되었다. 그후 밀고 당기는 설전이 오갔고, 결국 합의 끝에 프리메라 디비시온에 합류하는 대신 당시 스페인내전으로 인해 8명의 선수를 잃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병합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그렇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아틀레틱 아비아시온 데 마드리드 (Athletic Aviación de Madrid) 가 되었다.

그리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엠블럼과 공군팀이던 아비아시온 나시오날의 엠블럼은 합쳐졌다. 그리하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엠블럼에 날개가 달린 것이다.

그런데 이 두팀의 병합은 실제로도 날개를 단 것과 같이 놀랄만한 성적을 거두게 된다. 아틀레틱 아비아시온 데 마드리드는 라 리가 1939-1940 시즌에 레알 오비에도를 대신할 팀으로 참가하였고 전설적인 리카르도 사모라의 지휘 하에, 첫 라 리가를 우승을 거머쥐게 된다.(1941년에는 타이틀 방어까지 성공)

 

그리고 1947년, 군 단체였던 아비아시온 나시오날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부터 독립하게 되면서 현재 클럽 명칭인 클루브 아틀레티코 데 마드리드(Club Atlético de Madrid)로 다시 회귀하였고 엠블럼도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다시 위에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엠블럼 변천사를 보자.

맨 아래에 있는 엠블럼들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겉 테두리만 조금씩 달라졌을 뿐이지, 전체적으로 비슷하단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 엠블럼들은 이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상징과도 같아졌다.

 

 

<2016-2017 시즌에 발표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새로운 엠블럼>

 

곰과 소귀나무

엠블럼 상단을 보자. 그림이 그려져 있다.

딱봐도 곰처럼 생기지 않았는가?

왜 하필이면 곰이 그려져 있는 것일까?

해답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연고지인 '마드리드'에서 찾을 수 있다.

마드리드의 옛 지명은 '우르사리아(Ursaria)'. '곰의 땅'이라는 뜻이다.

스페인 마드리드에는 아주 오래 전부터 수 많은 곰들이 서식했다고 전해진다.

그 영향으로 인해 마드리드의 상징 동물은 곰이 되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마드리드의 상징인 곰을 엠블럼에 새겨 넣은 것이다.

연고지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의 별명 중 '백곰 군단'이라는 별명이 있는데 이것 역시 마드리드의 상징인 곰과 레알 마드리드의 상징인 흰색이 합쳐져 '백곰 군단'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곰의 시선이 향하는 곳에는 한그루의 나무가 서 있다.

이 나무는 소귀나무(딸기나무)인데 이 역시 곰과 함께 마드리드를 상징하는 나무이다.

곰이 나무 열매를 따먹으려고 하는 이 형상은 마드리드 푸에레타 델솔(Puerta del Sol. '태양의 문'이란 뜻으로 마드리드 시민의 휴식처이자 만남의 장소로 인기.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술 광장으로 불리기도 한다.)에 동상으로 세워져 있다.

 

.

<광장에 서 있는 '곰과 소귀나무 상' 곰이 좋아하는 소귀나무를 찾아 마드리드 교외에 자주 나타났다고 한다.>

 

7개의 별

곰과 소귀나무 그림을 둘러싸고 있는 7개의 별들이 보이는가?

이건 무슨 의미 담고 있을까?

리그 우승 횟수? 코파 델 레이 우승 횟수? NO.(참고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라리가 우승 횟수는 10회)

7개의 별은 북두칠성을 의미한다. 북두칠성이란 큰곰자리의 꼬리에 해당하는 7개의 별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