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어원 찾기-그레나다편

그레나다 Grenada

 

 

 

 

 

 

 

그레나다Grenada의 어원은 스페인의 도시 그라나다Granada입니다.

 

 

 

그라나다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알함브라 궁전. 물론 이곳은 스페인이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ristoforo Colombo는 '인도 탐사' 일정 도중 이 섬을 발견합니다.

 

콜럼버스는 당시 이곳을 콘셉시온Concepción으로 이름 붙였습니다.

 

 

 

 

 

 

 

콘셉시온 성모 마리아의 '잉태'라는 의미입니다.

 

비슷하게, 토바고 섬에는 '승천Assumpción'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한편, 신대륙임을 처음으로 인식했다고 전해지는 

 

아메리고 베스푸치Amerigo Vespucci

 

이 섬을 마요Mayo라고 보고합니다.

 

 

 

 

 

물론, 뒤이어 온 스페인 항해사와 선원들에게 이런 추상적 이름은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스페인 뱃사람들은 조금 더 실용적으로 섬을 구분하기 위해 지형에 주목했습니다.

 

 

 

 

 

 

섬은 산지 지형이 인상적이었는데,

 

이들은 여기서 스페인 남부의 시에라네바다Sierra Nevada 산맥을 떠올립니다.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끼고 있는 가장 큰 도시는 그라나다였기에,

 

이 섬을 그라나다 섬으로 불리기 시작합니다.

 

 

 

 

 

물론, 이름은 그렇다 하더라도 스페인령이 된 것은 아니고, 여전히 원주민들의 터전이었습니다.

 

 

 

 

 

 

 

 

 

그라나다 섬 1649년 프랑스의 영역이 되면서 본격적인 인구 유입이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영역 편입 과정에서 프랑스 카리브 원주민 간의 전투가 있었지만

 

유의미한 저항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제 섬은 프랑스령이 되었고

 

섬의 이름은 프랑스어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라나다Granada였던 표기는 그러나드Grenade가 되었습니다.

 

 

 

 

 



 

 

 


영국 프랑스가 식민지 전역을 놓고 벌인 전쟁에서 영국이 이기면서

 

그러나드 섬도 영국령으로 편입되었습니다.

 

이름을 다시 영국식으로 바꿀 시간입니다.

 

그러나드Grenade였던 표기는 그레나다Grenada가 되었습니다.

 

 

 

 

 

이후 섬은 다시 한동안 큰 굴곡 없이 점차 성장합니다.

 

 

 


맥밀런 2기 내각은 서인도 제도 식민지의 유지도 재원 낭비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시간이 흘러 제2차 세계대전도 끝이 나고

 

경제적인 위기에 봉착한 영국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의 후임으로

 

앤서니 이든Anthony Eden을 임명하게 됩니다.

 

 

 

 

이든의 뒤를 이어 등장한 해럴드 맥밀런Harold Macmillan 내각은 식민지의 독립을 유도했고,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탄자니아, 말레이시아 등의 식민지가

 

이 시기 영국에서 독립합니다.

 

 

 

 

 

이러한 기조에 힘입어

 

서인도 식민지 1958년 영국으로부터 완전한 자치권을 보장받습니다.

 

영국이 해당 지역을 서인도 연방으로 묶어버리고 자치권을 '던져'준 것입니다.

 

 

 

 

 



영국은 '이렇게 하면 '서인도 연방'도 한 나라가 되어서 독립하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식민지의 상황은 본국의 의도와는 조금 다른 쪽으로 흘러가기 마련입니다.

 

 

 

 

 

연방은 두 가지 이유로 제대로 굴러가지 않았습니다.

 

 

 

 

첫째로, 의회제를 실시하기에 국가 별 인구 차이가 상당히 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 발언권의 차이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게다가 모두 섬이었던 만큼 불만을 잠재우고자 침략을 하기도 힘듭니다.

 

이에 따라 다수파든 소수파든 불만을 가질 게 뻔했습니다.

 

 

 

 

 

 

둘째로, 근본적으로 부유하고 여유로운 지역이 딱히 없었습니다.

 

연방의 '우리 모두'를 걱정하기엔 모두들 당장 내 코가 석자인 셈이었죠. 

 

 

 

 

 

 

이 두 가지 문제가 합쳐져서 지역별 경제 불균형을 낳고,

 

다시 경제 불균형에 따른 집단 이주 문제까지 산재해 있었습니다.

 

 

 

 

 

결국, 절대 다수였던 자메이카 연방 탈퇴 이후

 

연방은 힘을 잃고 구성 국가들은 개별적으로 독립했습니다.

 

 

 

그레나다의 첫번째 총리 에릭 개리Eric Gairy

 

 

 

 

이후 그레나다는 공화국이 되거나 하지는 않고,

 

형식적으로 영국의 국왕이 다스리며 명목 상의 총독이 존재하면서도

 

총리가 실권을 담당하는 영연방의 형태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나라의 어원 찾기 06 - 그레나다편

그레나다 Grenada그레나다Grenada의 어원은 스페인의 도시 그라나다Granada입니다.그라나다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알함브라 궁전. 물론 이곳은 스페인이다.사연은 이렇습니다.크리스토퍼 콜럼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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