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s 일본급 앙숙 관계로 유명한 원수지간 나라들

영국 VS 프랑스


많이 알려져있듯 백년 넘게 싸워댄 적이 있다. 그리고 몇백년을 걸쳐 육지와 바다에서 서로를 털고 털린 관계. 공공의 적인 독일 때문에 20세기부터는 협력하는 사이가 되었지만 의외로 2차대전 때도 서로 이를 가는 경우가 많았다. 프랑스가 독일에 항복할 당시, 프랑스가 보유한 군함들이 독일군에 넘어갈 것을 우려한 영국군이 동맹국인 프랑스의 전함들을 격침시켜버려 적잖은 사상자가 나오기도 했다.

현대에도 일단은 우방국이지만, 정치적 이해관계부터 시덥잖은 루머까지 온갖 핑계를 들며 서로를 본능적으로 까며 심지어 사라지면 깔 대상이 없어 허전할 정도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물론 현대의 이러한 대립 관계는 '어이구, 저 개구리나 먹는 놈들', '이 X발, 이게 무슨 X같은 음식이야'같은 느낌 정도이다. 영국인이 프랑스와 전쟁을 하자고 주장하거나 프랑스인이 영국에 전해준 문화 유산을 탈환하자거나 하는 소리를 하면 당장 자국인들에게도 정신나간 놈 소리를 들을 것이다. 애초에 서로 두 번 씩이나 세계대전을 벌이느라 유럽 전체를 말아먹을 뻔한 경험이 있기 때문인지 서유럽은 이웃나라를 진지하게 증오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말레이시아 VS 인도네시아


종교도 같은 이슬람을 믿고 언어도 비슷한데도 워낙 사이 나쁜 신기한 나라들이다. 1960년대 전쟁에 가까울 정도로 크게 싸운 적도 있었고, 말레이시아가 UN 비상임이사국이 되자 인도네시아가 항의 차원에서 탈퇴를 했다 다시 복귀한 일도 있었다. 전통 무용이나 음식, 옷감 염색 방식 등을 놓고 원조전쟁까지 벌인 사이. 단순 국력에서는 인도네시아가 우세하다. 일단 인구수에서 9배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으로 따지면 말레이시아가 거의 3배 가량 높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에서 말레이시아에 허드렛일하러 건너오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그러다보면 이런저런 이유로 불법체류자도 발생하기 마련인데, 말레이시아에서는 불법체류자를 태형에 처하므로 이런 가혹한 처벌도 당연히 양국간의 감정을 악화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미얀마 VS 태국


인도차이나 반도의 패권을 놓고 충돌했던 역사적 라이벌. 캄보디아나 말레이시아 등은 과거 태국에 지배당했지만, 미얀마는 오히려 태국 아유타야 왕조를 멸망시킨 적도 있었다. 미얀마는 괜히 인도에 있던 영국군을 자극해 식민지배를 당할 빌미를 제공했던데 비해 태국은 국왕들의 외교력으로 주권을 유지했는데, 이러한 근대사는 양국 국민감정을 자극하는데 기여한다.(식민지배 당한 바보 vs 굴종외교로 살아남은 겁쟁이) 현재 태국과 미얀마는 국가 차원에서는 친구 사이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태국 사람들은 미얀마 사람들을 허드렛일이나 하러 오는 불법이주 노동자로, 미얀마 사람들은 태국 사람들을 거만한 졸부로 보고있는 상황.





이라크 VS 이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적대관계를 자랑하는 이웃나라. 같은 이슬람 영향권에 놓이면서도 줄곧 주변 제국에 병합당한 이라크와 달리 이란은 페르시아라는 민족적 자신감에 바탕한 독립 세력을 유지해왔다. 게다가 이란은 골수 시아파여서 이웃 이라크의 수니파를 눈엣가시로 삼았으며 영토분쟁까지 벌어졌다. 이렇게 계속 쌓여가던 양국의 악감정은 1980년 이란- 이라크 전쟁으로 폭발하였는데, 전쟁이 지속된 8년간 100만명이나 되는 사상자를 낳았으며 이라크는 생화학 무기를 풀어 이란을 지원하던 수많은 쿠르드족을 학살하기까지 했다






스페인 VS 포르투갈


포르투갈은 역사적으로 스페인의 지배와 간섭을 여러 차례 동안 받아왔던탓에 월드컵이나 올림픽같은 국제 경기가 벌어지면 그야말로 라이벌전이며, 특히 비교적 당한게 많다고 할 만한 포르투갈 측에서는 이를 바득바득 갈고 덤벼든다. 다만 양국 사이 국력과 국제적 존재감 차이가 워낙 크고, 두 나라 모두 영영 사라진 추억의 영광인 대항해 시대 이후 강대국의 자리에서 비껴나 있어 서로 싸움질 할 일도 별로 없었다. 애초에 두 나라가 공유해온 역사적, 문화적 동질감을 생각해 보면 이상하리만치 두 나라는 감정적으로나, 실제 외교적으로나 의외로 참 접점이라 할게 없다. 유럽 연합으로 한꺼번에 묶이기 전까지는 서로 딱히 경제적 협력을 한 것도 아니고, 외교적으로도 스페인은 혼자 노는 반면 포르투갈은 줄곧 영국을 따라다니니 별로 부딪힐 일도 없고...





아일랜드 VS 영국


이 기나긴 앙숙관계는 본래 영국 원주민인 켈트족이 앵글로색슨의 침입으로 아일랜드 섬으로 쫓겨난 것이 시초이다. 특히 잉글랜드의 직접 통치가 강화된 16세기부터는 아일랜드의 반란→영국의 진압→보복성 학살의 패턴이 수십년이 멀다고 반복됐다. 게다가 영국이 최고의 번영을 구가하던 19세기 중엽에 아일랜드 대기근으로 무려 수백만 명이 굶어죽어서 100만 가량의 아일랜드인이 고향을 뒤로 하고 미국으로 떠나게 되었다. 이 경이로운 재난의 주원인은 흔히 알려진 감자기근 못지 않게 영국 당국의 착취 또한 큰 요소였다. 꾸준한 투쟁으로 독립을 달성한 지금도 북아일랜드는 영국이 점유하고 있어 완전 독립 달성을 위한 투쟁이 전개되고 있다.





그리스 VS 터키


오스만 제국 시절부터 민족적 앙금이 굉장히 깊다. 터키 공화국 출범 당시엔 역사적 보복이랍시고 그리스군이 터키 본토까지 쳐들어가 전쟁을 벌인 적도 있다. 이런 역사적 원한의 골이 너무 깊어 TV에 그 국가 사람만 나와도 토마토를 던질 정도. 두 나라 정부는 서로 같은 NATO 회원국임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가상 적국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로 지중해의 섬나라인 키프로스에서 대리전을 치르고 있다. 그리고 요즘도 유튜브에는 터키 vs 그리스 전투기들의 개싸움 영상들이 올라온다.






인도 VS 파키스탄


최근 몇십년간 카슈미르에서 이미 세번씩이나 전쟁을 벌였으며 국제 사회의 반발을 무시하고 서로 핵개발 경쟁도 강행했다. 워낙 유명한 앙숙이라 항상 국제적인 이목을 끌고 있는 나라들. 게다가 파키스탄은 중국의 유일한 동맹국이고 인도는 미국의 절친한 동맹국.






중국 VS 일본


중일전쟁으로 대륙 곳곳이 일본의 침략을 당한 이후, 양국은 서로 절대 접촉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으나 1972년 일본의 다나카 가쿠에이 총리 취임 이후 본격적으로 관계개선에 나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수교했다. 물론 지금은 정반대로 일본이 반중 스탠드를 취하는 등 사이가 매우 나빠진 상태. 아베 신조 총리는 중국위협론을 세계에 설파하는 중이다.






중국 VS 인도


서로가 서로의 훼방을 놓는 사이. 카슈미르는 파키스탄과 더불어 영토갈등을 빚고 있으며 인도는 티벳의 망명정부를 마련해줬다. 게다가 인도와 핵개발 신경전을 벌이던 파키스탄이 중국(+북한)과 연합하기도 했다. 인도는 중국의 힘이 갈수록 커지자 일본과 협력을 시도하는 중.






중국 VS 부탄


부탄이 형님 국가로 모시던 티베트가 중국에 병합된 이후 부탄은 중국의 침입을 막기 위해 골수 반중 국가가 되었다. 현재도 부탄은 중국과 인접해있음에도 중국 식당을 찾기가 매우 힘든 나라인데다가 중국인의 입국이 매우 까다로우며 현지인들은 중국 소리만 들어도 아주 제대로 경기를 일으킨다. 사실 양국은 아예 수교조차 하지 않았다.






중국 VS 몽골


과거 몽골이 원나라로 중국을 지배한 적이 있었으며 이후 명나라에 의해 중국에서 쫓겨났다. 냉전 시대에는 같은 공산국가 동지로써 잘 지냈지만 냉전 체제 몰락후 내몽골자치구를 놓고 중국과 사이가 상당히 안 좋아졌으며, 몽골 사람들은 중국 사람들을 '호자'라고 부르며 혐오한다. 특히 중국 내 내몽골인들에 대해서는 중국 앞잡이 정도로 생각하며 깔본다.






중국 VS 베트남


같은 유교국가에 한자 문화권에 공산주의 국가라는 공통점이 있음에도 원수지간이다. 중국의 팽창주의에 가장 오랫동안 시달려 오면서도, 그에 맞서 가장 격렬한 저항을 하며 독립을 유지했던 나라가 베트남. 그래도 베트남전 와중엔 중국이 물자를 원조해주는가 싶더니 미국과의 전쟁이 끝나기 무섭게 중월전쟁을 도발하여 중국이 베트남에게 뒤통수를 치기도 했다. 결국 2014년 5월 중국에서 베트남 국경에 원유 시추선을 설치하면서 이에 반발하여 베트남에서 대규모 반중 시위가 일어나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금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때는 박터지게 싸우던 미국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내고, 마찬가지로 중국과 사이 안좋기로 유명한 인도에게 군사 훈련을 부탁할 정도.





중국 VS 필리핀


남태평양에 있는 스카버러 섬을 두고 중국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데 중국은 이 섬을 '황옌다오'라고 부르며 필리핀을 자극하면서 양국 간 대립이 격화되어, 결국에는 중국이 필리핀산 바나나와 파인애플 수입을 금지시키고 필리핀에서는 반중(反中) 및 혐중(嫌中)감정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도 반(反) 필리핀 운동이 일어나 중국 정부가 중국인들의 필리핀 방문 및 여행을 금지시키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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