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블럼에 관한 스토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엠블럼 변천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Club Atlético de Madrid), 최근 시메오네 감독 부임 이후 세계 축구인들의 주목 받고있는 이 팀의 엠블럼을 파헤쳐 보는 시간을 가져 보려고 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엠블럼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기 전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창단 일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창단 일화를 얘기하지 않고는 엠블럼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없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창단 배경

 이 클럽은 마드리드에 유학중인 3명의 바스크인 학생들에 의해 아틀레틱 클루브 데 마드리드 (Athletic Club de Madrid) 라는 이름으로 1903년 4월 26일에 창단되었다.

즉 카스티야인들이 만든 클럽이 아닌, 바스크인들이 만든 클럽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역사적으로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아틀레틱 빌바오의 위성구단으로 있었다.

 

여기서부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엠블럼 스토리는 시작된다. 먼저 초창기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엠블럼을 보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엠블럼이라곤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상반되어 있는 엠블럼이다.

전체적인 색감은 파란색이다. 가운데에 알파벳 A와 C가 겹쳐져 있다. 그리고 벨트로 추정되는 기다란 띠가 알파벳 문양을 감싸고 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파헤쳐 보자. 중앙의 알파벳 A와 C는 Athletic Club의 약자다. 자 여기까진 좋다. 근데 파란색? 우리가 생각하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색은 빨간색과 흰색, 그리고 파란색의 조합이었다. 대체 빨간색은 어디 갔단 말인가? 이런 의문점을 설명하기 위해 사전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창단 배경에 대해서 설명한 것이다.

당시 아틀레틱 빌바오의 산하에 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아틀레틱 빌바오의 색을 그대로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이쯤되면 눈치챘는가? 그렇다. 당시 아틀레틱 빌바오의 유니폼은 파랗고 흰 줄무늬 상의에 파란색 하의 유니폼이었다. 아틀레틱 빌바오 산하에 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파랗고 흰 줄무늬 상의에 파란색 하의 유니폼을 그대로 착용하였으며 자연스레 엠블럼에도 이 특징이 나타났던 것이다. 이 동일한 유니폼 전통은 1907년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아틀레틱 클루브에서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나서도 이어진다.

 

적색과 백색 줄무늬 유니폼이 도입된 데에는 두가지 설이 있다. 먼저 첫번째 설을 소개하겠다.

때는 바야흐로 1911년. 당시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아틀레틱 빌바오에게서 유니폼을 조달 받았다고 한다.

그러던 와중에 파란 색감 원단의 공급이 어려워지자, 아틀레틱 빌바오아예 팀 유니폼 자체를 빨갛고 흰 줄무늬 상의와 까만 바지의 조합으로 바꾸기로 한다.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빨갛고 흰 줄무늬 상의만 받아들이고 파란 하의는 유지하기로 결정, 현재의 팀 컬러의 바탕이 되었고 이때부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아틀레틱 빌바오로부터 진정한 독립을 하게 되었다.


이제 두번째 설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두번째 설 : 매트릭스 제작자 (Los Colchoneros)

매트릭스 제작자 (Los Colchoneros)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별명 중 하나다. 왜 이런 별명이 붙게 된 것일까?

놀라지 마시라. 이 별명은 적백색 줄무늬 유니폼이 도입된 설과 연관되어 있다.

당시 침대 매트리스를 제작하는데 쓰이는 색의 조합은 적색과 백색이었다. 매트릭스가 제작되고 남은 잉여 옷감들은 쉽게 축구 유니폼으로 바꿀 수 있었고, 가장 저렴하게 유니폼을 제작할 수 있었다. 이 저렴한 유니폼 제작법의 발견은 유니폼 색상의 변경으로 이어졌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지금과 같은 빨간색과 하얀색의 조합으로 거듭나게 했다. 그와 더불어 매트릭스 제작자 (Los Colchoneros) 라는 별명도 얻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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