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몰랐던 2차대전에 대한 몇 가지 사실들
- 역사
- 2019. 11. 3. 09:02
1. 이탈리아의 공군 원수 이탈로 발보(Italo Balbo)는 비행 중 이탈리아군에 의해 격추되어 사망했다.
<이탈로 발보>
이탈리아의 파시스트 정치인이었던 이탈로 발보(Italo Balbo)는 친구였던 무솔리니와의 갈등으로 리비아 총독으로 좌천된다(공군 원수 겸직).
1940년 5월, 나치 독일이 프랑스 침공을 개시한 뒤
6월이 되자 무솔리니는 남프랑스의 영토를 목적으로 프랑스 남부를 공격한다.
당시 북아프리카의 상황은 알제리-튀니지가 프랑스의 영토였고,
리비아 지역이 이탈리아령이었기 때문에 두 나라 간 전쟁이 벌어진다면 북아프리카에서도 전투가 벌어질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이에 리비아 총독 겸 공군 원수이던 이탈로 발보는 리비아에 있는 이탈리아군의 정비를 단단하게 하기 위해 경계 비행을 실시한다.
하지만...
<격추된 비행기의 잔해>
리비아 북동쪽의 토브룩(tobruk) 항을 비행하던 중 이탈리아 순양함 '산 조르지오' 호가 이를 적기로 오인, 대공포 사격으로 격추하였다.
즉, 자국 원수가 탄 비행기를 실수로 격추시켜 죽인 것이다.
무솔리니와 사이가 좋지 않아 당시에 암살설이 나돌았으나, 현재는 정말로 의도된 것이 아닌 실수라고 보는 견해가 주이다.
'이탈리아'가 '이탈리아' 한 사례들은 많지만, 그 중에서도 손에 꼽는 '이탈리아'가 아닌가 싶다.
2. 독일이 체코슬로바키아를 삼킬 때 폴란드도 편승해 영토를 삥듣었다.
흔히들 폴란드 하면 2차대전때 독일의 말도 안되는 요구에 거부했다가 처맞기만 한 피해자로만 생각한다.
피해자는 맞지만, 얘들도 옆동네 체코슬로바키아가 독일에 처맞는 동안 할 거 다 했다.
<체코슬로바키아의 멸망 과정>
1938년 3월 독일은 안슐루스를 통해 같은 독일 문화권인 오스트리아를 합병한다.
지금은 말이 안 되지만, 1차 대전 이후 팽배해 있던 민족주의의 영향이었는지.
당시에는 '지금 니들이 다스리는 땅에 우리나라계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다. 따라서 그거 우리 꺼니까 내놔'라는 개논리가 어느 정도 먹혀 들어갔다.
위 지도에서 '1'지역은 주데텐란트(sudetenland)라는 지역으로, 독일계 주민이 과반인 지역이었다.
이에 히틀러는 체코슬로바키아를 침공하여 이 지역을 수복하고 나아가 합병할 군사 작전을 군부에 지시했다.
당시 체코슬로바키아가 공격당하면 프랑스가 자동 참전하게 협정이 걸려있었는데,
프랑스고 영국이고 아직 전쟁 준비는 커녕 군대 편제나 장비마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었고 히틀러와 협상하려 시도했다.
그러나 히틀러는 전쟁명분을 위해 일부러 조건을 강하게 걸었는데, 체코슬로바키아와 분쟁이 있던 헝가리와 폴란드에게 영토를 각각 할양하는 등의 조건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프랑스와 영국은 그 유명한 '우리 시대의 평화'드립을 치면서 체코슬로바키아를 버리고 주데텐란트를 독일에게 넘기기로 결정하고, 폴란드는 '2'지역인 톄신 지역을 받는다.
<악수하는 네빌 체임벌린 영국 총리와 아돌프 히틀러>
그 이후, 1939년 3월 독일은 뮌헨 협정을 깨고 체코슬로바키아에 보호국을 세워 병합한다.
이 때 폴란드는 혼란을 틈타 '2'근처의 자올지에(Zaolzie)와 레스니카(Lesnica)을 공격하여 병합한다.
이웃이 강도당하는 걸 보고 같이 달려가서 삥뜯은 폴란드는 불과 반년 뒤 1939년 9월 1일
독일에게 침공당해 체코슬로바키아 꼴이 난다.
이 때 일은 아직도 체코와 폴란드 사이의 국민감정이 되어 남아있다.
폴란드는 체코에게 '저항도 안 해보고 나치의 군수기지가 되어 우리가 피해를 입었다'라고 욕하고
(실제로 체코슬로바키아는 2차 대전 내내 독일의 핵심 군수물품 생산기지 중 하나였다)
체코는 폴란드에게 '우리 당할 때 다음은 니들 차례인 것도 모르고 같이 삥 뜯은 새끼들이 지랄은'이라고 욕한다고 한다.
<비정상회담의 폴란드인 아델라>
비정상회담에서도 비스무리한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다.
'프라하가 예쁘다'라는 이야기에 불편해하면서 체코는 제대로 안싸우고 항복해서 아름다운 시가지가 남아있고, 우리는 열심히 싸워서 많이 사라졌다고 말하고 있다.
3. 폴란드가 먼저 독일에 선전 포고했다?
<폴란드 침공 당시 독일군의 진격 계획>
지금에야 우리 모두 '독일이 폴란드를 선제공격, 침략해서 2차대전이 일어났다'라고 알고 있지만
당시에는 그걸 몰랐다. 아니, 폴란드가 먼저 독일에 깝쳐서 빡친 독일이 침공했다라고 생각했다.
1939년 8월 31일, 독일의 SS대원들은 폴란드 군인으로 위장하고 독-폴 국경에 위치한 '독일' 소도시 글라이비츠 방송국을 점거, 독일에 대한 전쟁 선언문을 낭독하였다.
이어 1939년 9월 1일 새벽, 독일은 선전포고 없이 폴란드의 선제공격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폴란드를 침공,
2차 세계대전의 막이 오른다.
<뉘른베르크 전범재판>
이 사실은 1945년, 대전이 끝나고 나서 나치 전범들을 재판하는 과정에서야 밝혀진다.
즉 대전 내내 폴란드인들은 나라를 잃은 것도 서러운데 '괜히 깝쳐서 독일이 침공하게 만든 폴란드 돼지놈' 취급을 받았다는 말이다.
해명을 열심히 했다고는 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고...
당신이 몰랐던 2차대전에 대한 몇 가지 사실들-1
1. 이탈리아의 공군 원수 이탈로 발보(Italo Balbo)는 비행 중 이탈리아군에 의해 격추되어 사망했다.-이탈로 발보이탈리아의 파시스트 정치인이었던 이탈로 발보 (Italo Balbo) 는 친구였던 무솔리니와의 갈등으로 리비아 총독으로 좌천된다(공군 원수 겸직).1940년 5월, 나치 독일이 프랑스 침공을 개시한 뒤6월이 되자 무솔리니는 남프랑스의 영토를 목적으로 프랑스 남부를 공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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