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백골 신교대에서 동기 2명 죽은 썰

2012년 7월 말인가 8월 초? 였음

 

우린 땡볕에서 하루종일 땀 흘리고 뛰고 구르고 배수로 파고 반복이었음

 

당시 백골신교대 다녔던 사람이 있으면 알테지만 컨테이너박스에서 지내고 시설도 개낡아빠지고 녹슬어서 긁히면 파상풍 걸릴정도의 관물대를 사용했는데 더 가관이었던건

 

바로 식수임.

 

밥은 똥국에다 ㅈ같은 김치 어떻게든 참고 먹을 순 있었는데

 

식수는 진짜 끔찍했다.

 

스테인리스 통에 물담아서 주는데 물 맛이 너무 이상해서 뚜껑 열고 봤더니 거무잡잡하게 물 때 껴서 둥둥 떠다녔음

 

우리 훈련병들은 정수기 사용 금지였기에 누가 어기면 바로 귀가 조치시켰고 진짜 한명은 재훈련 받으러 빠꾸먹었음

 

그 ㅈ같은 상황에서 올게 왔는데 행군이었지

 

각개전투나 제식 훈련 같은건 물이 그렇게 안필요했는데 행군만은 달랐음...

 

같은 컨테이너 쓰는 동기들은 안먹고 뒤질바에야 먹고 배탈나는게 낫다고 꾸역꾸역 ㅈㄴ 낡은 쇠맛나는 수통에 물 담고 행군에 나섰음

 

당시 행군을 주,야 나눠서 했는데 주간 행군 거의 다 끝날 무렵 사고가 터졌지 끝에서 오던 동기 한 명이 탈진으로 쓰러져서 조교들도 안절부절하다가 앰뷸런스 타고 복귀하는데 도중에 사망했다고 함 우리는 이 전말을 하루 지나고 알았음

 

나는 당시 상황을 몰라서 아 저새기 개꿀빠네라고 생각했었던게 아직도 기억남

 

또 다른 사망자는 우리보다 1주 늦게 들어온 훈련병으로 훈련받다 그 자리에서 바로 죽었다고 함

 

주위에서는 기절한줄 알았다 했는데 죽은거였다고 하더라

 

거의 하루이틀만에 일어난 일이라 신교대 뒤집히고 난리났음

 

이거 입밖으로 내지말고 부모님들한테도 말하지말라고 직접적인 통보가 내려옴

 

그리고 며칠 뒤에 죽은 훈련병 중 한 부모님이 부대 찾아와서 엄청 서럽게 우시더라 장례 마치고 바로 온거 같았음

 

같은 기수인 우리한테 오셔서 과일이랑 과일주스 대량으로 사오셔서 점심때 손수 나눠주시면서 손잡아 주셨는데 눈물날뻔했고 우는애들도 많았음

 

딱봐도 높아보이는 군관계자 차량이 계속 왔다갔다 하다 우리한테 눈치보지말고 설문조사 시킴

 

그 뒤로 정수기 사용하고 음식의 질,양 두배는 늘었고 모든 훈련 잠시 취소여서 나는 그렇게 백골신교대 졸업했음

 

인증이라곤 일기장밖에 없다

 

아프면 무조건 빼셈 폐급이라 불려도 어디 하자 생겨서 전역하는것보다 몇배는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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