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그] 도박사 더비
- 스타크래프트
- 2020. 5. 15. 09:53
2006년 SKY 프로리그 전기리그 팬택 vs SKT T1 2세트
심소명 vs 임요환
허를 찌르는 단 한번의 수로 승리를 거두는
몇없는 스타일리쉬한 저그
히통령, 겜블러 심소명과
SKT 독주체제의 한 축이였던
저그전 기계 임요환의
심리전 그득한 한경기 보시겠다.
(은퇴 후 둘다 포커플레이어가 된건 유머)
맵은 815-3
소형유닛만 오르내릴 수 있는 특이한 입구라는 기묘한 4인용맵으로
테란이 힘을 좀 썼지만 신박한 컨셉으로 오래 쓰인 공식맵이다
그니까 섬맵 아닌 섬맵이라는 뜻임
또한 골리앗 운영으로 한동욱과 임요환이 꿀빨기도 했다.
초반 무난하게 가는듯 한 두명
? 앞마당 안먹고 쌩까는 드론 빠른 정찰용인듯 싶다.
배럭만 딱 보고 휙 돌아버리는 심소명
ㅇㅋ 딱봤다
빠른 타이밍에 앞마당이 아니라 타스타팅에 멀티를 펴는 심소명
임요환 : ? 7시인듯
뭐야 앞마당 안먹나
심소명이 한번 건 트릭.
11시 입구에 저글링 한마리 세워놓고 몰래멀티임을 간접적으로
알려줌
임요환의 2배럭 공1업 한방 찌르기 이후 앞마당.
막히면 저그가 완전 유리함
심소명의 두번째 트릭
1시에도 저글링을 세움.
즉 임요환은 스캔 안찍으면 상대가 뭘 하는지 전혀 알 도리가 없음
그니까
얘가 1시에 몰래멀티인지, 11시에 몰래멀티인지
둘다 페이크넣고 본진에서 2해처리 뮤탈인지
임요환은 전혀 알 방도가 없다는 거임
임요환 : -_-??? 뭐야 시발
임요환 : ? 나도 너 뭐하는지 모르는데
너도 나 뭐하는지 모르지 않냐?
그리고 완성되는 3번째 해처리.
성큰 딱 2기만 박으면 저 좁은 입구때문에
마린이 입구돌파가 많이 까다로움
일단 앞마당 찍으면서 뭐할지 고민하는 임요환
심소명 : 장땡이다 오함마 가져와
그러나 임요환의 첫 스캔은 본진.
임요환 : -_-? 성큰 하나?
*심소명은 임요환이 뭐했는지 모름
언덕에서 성큰 한기만 보이자 주저없이 저글링 뚜까잡고 본진 난입
심소명 : 아니 시발 3초만 3초만
심소명이 그렸던 시나리오에서
딱 3초 땡긴 임요환의 찌르기
3초 늦었으면
성큰 2개 + 뮤탈 6기 + 좁은 입구
완벽하게 수비 가능했음
심소명 : 예림아 씨발 빨리 패 열어봐 빨리
짠 짜라잔 짜라잔 쿵짝짝 쿵짝짝
광땡이다 시발련아
GG
할말이 없는 예리한 찌르기 한방에 그림 다찢어진 심소명
1/8광땡이라는 뜻입니다.
심소명의 완벽한 심리전에
빛나는 타이밍으로 보답해준 임요환의 저그전
리플레이를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 심소명
그리고 이날 이후 1년이 지나고 다시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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