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미스테리] 우연히 그린 그림 때문에 살인범을 잡은 여대생

어느 날, 도살장에서 한 여자아이를 납치한 후
잔인하게 살해한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그 뉴스를 보던 한 여자가 자신의 스케치북에
뉴스 속 도살장 모습을 스케치합니다. 

그녀는 당시 미술학과에 재학 중이던 강소희 씨.
그녀의 학과에서는 매년 전시회를 열고 있었는데,
올해도 학과생들이 출품을 하기로 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언제나 스케치북을 가지고 다니면서
작품의 소재가 될 만한 인상적인 장면을 볼 때마다
스케치를 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전시회 날짜가 다가오는데도, 그녀는 아직
마음에 드는 작품 소재를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도축장의 배달차가
소희 씨의 눈에 우연히 들어옵니다. 

순간 소희 씨는 얼마 전 도축장에서 일어났던
유아 살인사건이 떠올라,
자신의 스케치북을 뒤졌습니다. 

그리고선 뉴스 장면을 스케치 한 것에
자신의 상상을 더하여, 잔인하고 엽기적이었던
유아 살인사건 현장을 작품으로 그려보기로 합니다. 

그렇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소희 씨.
그러나,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살인범의 얼굴이
쉽게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고민 끝에 소희 씨는 작품을 완성하였고
'마수의 얼굴'이라는 작품으로 출품해
전시회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소희 씨의 그림이 사라지고 맙니다. 

하루종일 그림을 찾아다녔지만
결국 소희 씨는 자신의 그림을 찾지 못했고,
우선은 집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그녀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갑자기 잘 작동하던 자전거의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트럭을 피해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소희 씨.
그때, 자전거의 브레이크 연결선이
누군가에 의해 끊어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 순간, 어느샌가 다가와
갑자기 그녀를 덮치는 의문의 남성. 

놀란 소희 씨는 흉기를 들고 쫓아오는 괴한으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칩니다. 

큰 길가로 도망친 소희 씨는
지나가던 차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하지만 뒤따라오던 남자를 발견한 운전자는 소희 씨를 외면합니다. 

다시 괴한에게 쫓기게 된 소희 씨는
결국 어느 건물로 숨게 됩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녀가 숨은 곳은 도살장. 

결국 소희 씨는 괴한에게 잡히고 맙니다. 

그런데 그 순간, 어디선가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렸고, 소희 씨는 방심한 괴한에게서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괴한은 소희 씨를 외면한 것이 마음에 걸렸던
운전자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되었고,
다행히 때에 맞춰 출동한 경찰 덕분에
그녀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경찰의 조사 도중 놀라운 사실이 밝혀집니다.
소희 씨를 쫓던 괴한이 얼마 전에 있었던
유아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어떻게 된 것일까요? 

며칠 전, 살인자의 얼굴을 그리지 못해
고민하고 있던 소희 씨는, 그림에 적합한 얼굴을
실제 인물들 중에서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남자의 모습이 소희 씨의 눈에 들어왔고,
그 자리에서 그의 얼굴을 스케치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를 모델로 한 살인 현장의 그림이 완성됐고
놀랍게도 그는 유아 살인 사건의 실제 범인이었습니다. 

그 범인은 경찰 조사에서 '그림을 그렸던 미대생이
자신의 범죄 현장을 목격한 줄 알고 죽이려 했다'
라고 밝혔습니다. 

한 미대생이 작품 속 살인 장면을 그리기 위해 선택한 모델이 실제 범인이었던 미스테리한 이번 이야기.
어떻게 이런 우연이 가능할 수 있었을까요? 

살인자에 의해 억울하게 세상을 떠나야 했던
어린 아이의 원혼이 만들어낸 우연은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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