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아시리아 제국의 후예들은 지금까지 존재할까?

 

역사에 관심이 있던 사람들이라면 한번 쯤은 들어보았을 이름,

 

메소포타미아에서 이집트까지 석권하였던,

 

고대 세계의 초강대국 아시리아

 

 

이 아시리아 제국은 기병과 전차를 앞세운 강력한 군사력과,

 

피정복민에 대한 잔인함으로 악명 높은 제국 이었지만,

 

 

고도로 조직화된 관료제와 완비된 역전제도를 통한 

 

선진적인 통치체제와 

 

더불어

 

예술적으로도 석조와 환조, 부조로 여러 뛰어난 작품을 남긴 문화민족이기도 했지

 

 

특히 그들의 위대한 군주였던, 아슈르바나팔은,

 

방대한 서적을 수집하여 도서관의 장서로 삼았는데,

 

이는 세계역사상 최초의 점토판 도서관 이었어

 

길가메시 서사시를 비롯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신화와 영웅시 등은 대부분이 이 아시리아 도서관을 통해서 발견된 것이며,

 

이것은 아시리아인들이 인류에게 남겨 준 진정 위대한 유산이라고 할 수 있을꺼야

 

 

그러나 이 아시리아의 영화 또한,

 

아슈르바나팔의 죽음과 함께 내분으로 인하여 그 끝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으며

 

결국 기원전 612년

 

바빌로니아인과 메디아인, 그리고 스키타인에 월지족까지 합류한,

 

연합군에 의하여 멸망 당하고,

 

그들의 수도 니네베는 완전히 초토화 되고 말았어...

 

 

 

 

" 나 여호와가 네게 대하여 명령하였나니 네 이름이 다시는 전파되지 않을 것이라 내가 네 신들의 집에서 새긴 우상과 부은 우상을 멸절하며 네 무덤을 준비하리니 이는 네가 쓸모 없게 되었음이라"  - 구약성서에서 묘사되는 아시리아의 멸망

 

구약성서에서는 이 구절이외에도 곳곳에서 아시리아인들에 대한 강렬한 증오와 그들의 멸망에 대한 예언이 묘사되고 있는데, 

 

아마 이런 감정은 유대인들만의 감정이 아니라,

 

아시리아의 잔인한 정복전쟁에 희생되었던 많은 민족들의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이었을꺼야

 

 

 

그러나 고대 아시리아 제국은 멸망하여, 

 

다시는 그 번영을 되찾지 못했지만,

 

아시리아인은 지금까지 살아남은 유일한 메소포타미아계 민족으로서

 

 끝내 자신들의 이름과 그 민족정체성을 오늘날까지 보존했어

 

 

나라가 멸망하여, 신바빌로니아의 지배를 받게 된 아시리아인들 이었지만,

 

신바빌로니아도 '관대한' 페르시아에 멸망하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고,

 

페르시아인들에 의해 주로 군대에 기용되었던,

 

 아시리아인들은 저 유명한 '마라톤 전투' 에서도 주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어

 

 

 

 

 

 

아시리아인들은 서기 3세기까지,

 

고대 자신들의 제국의 주신 이었던 아슈르신을 섬겼으며,

 

그리스, 로마, 파르티아인등과 동화 되지 않았어.

 

특히 아시라이안들은  파르티아 왕국 밑에서,

 

파르티아의 봉신으로서

 

오스로네, 이디아베네, 하트라 그리고 아슈르라는 나라를 세우기도 했고,

 

이들은 파르티아의 봉신 이었지만 

 

엄연한 독립국으로서 아시리아인들의 재건 된 왕국 이었지.

 

 

아시리아인들은 이후 로마제국에 지배를 받게 되었어

 

로마 지배 기간 동안 아시리아인들은 동방의 학문과 경제를 지배했으며, 타티안, 발-디시안, 토마- 발-야코브 등의 

 

학자를 배출했고,

 

그들의 근거지였던 안티오크는 문화적으로 매우 융성했어

 

 

 

그리고 아시리아인들은 이 로마제국의 통치를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기독교화가 이뤄졌어.

 

구약성서에서 아시라인들은 영원히 멸망당해야할 야훼의 적으로 등장하지만(물론 요나서 같이 아시라이인도 포용해야할 대상으로 보는 부분도 존재함)

 

이후 기독교는 고대 아시리아와 함께 아니 그 이상으로 아시리아인들의 지금까지 민족정체성을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구심적 역할을 했어.

 

그들은 소위 말하는 

 

'동방민족'들 중 가장 열정적으로 기독교를 믿는 자들 이었고

 

자그로스 동쪽 지방으로 기독교를 확산시킨 일등 공신 또한 이들 아시리아인 이었어

 

 

 

이후 아시라아인들은 이슬람의 통치를 받게 됐지..

 

기독교 민족 이었던 그들은 이슬람 통치하에서 

 

지즈야(이교도에게 과세되는 세금)를 내야했고, 

 

여러 차별대우에 직면해야 했어.

 

물론 그럼에도 지즈야를 납부한다면, 신앙의 자유는 보장 되었고,

 

아사리아인 학자들은 우마위야 왕조와 압바스 왕조의 궁정에서 대우를 받으며,

 

그리스 학문을 아람어를 거쳐 다시 아랍어로 번역하는 일에 종사하며,

 

이슬람 문명의 발전에 공헌을 하기도 하였지.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두세와 차별 등의 문제로 개종자들이 늘어나면서 이슬람 제국의 통치시기 아시리아인의 인구는 계속 감소 했지만.

 

열정적 이었던 일부 아시리아인들은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기 위하여.

 

동방으로 눈을 돌렸고, 

 

중국, 인도, 몽골 등으로 동방 기독교(칭기즈칸의 양아버지였던 옹칸도 기독교도 였지) 가 전래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어

 

 

그래도 이렇게 명맥을 유지하던 아시리아 공동체였지만,

 

이들의 가장 큰 위기는 티무르의 침공때였어.

 

이슬람 근본주의 성향에 원래부터 피정복민에게 극도로 잔인했던 티무르는 

 

이 아시리아인들을 철저하게 학살했는데,

 

아시리아인들은 거의 '근절'에 가까운 인종청소를 당했고.

 

이 시기 아시리아인 학자였던 헤브라이우스의 기록에 의하면,

 

아시리아인들은 파괴 되었고 그들의 교회는 조용해졌으며, 아시리아의 시리아 교구는 폐기된 채로 버려져 있었다고 해

 

 

 

이 티무르의 침공은 아시리아인들의 역사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줬는데,

 

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더 이상 역사에 어떤 의미있는 영향을 남길 수 없는 

 

약소민족으로의 전락은 물론 

 

비록 나라는 없었지만,

 

네스토리우교(예수에 대해 단성론을 믿는 종파)를 중심으로 단단히  뭉쳐져 있던 아시라이들의,

 

교단의 파괴로 인하여 

 

여러 기독교 종파로 갈라졌으며, 

 

그들 중 일부는 외부세력의 지원에 대한 갈망 때문 이었는지, 

 

교황의 수위권을 인정하고 카톨릭 교회로 편입되는 것을 택했어.

 

그리고 교황의 그들에게 내려준 이름은 칼데아인(칼데아인은 바빌로니아인을 말해- 그래 바로 그 아시리아 제국을 멸망시킨!!!) 이었어(능욕인가...)

 

* 현재 존재하는 아시리아인 중에 45%가 칼데아 카톨릭 교도이며, 시리아 정교회 26% 그리고 티무르의 침공 이전까지 그들의 구심점 이었던 네우스토리우교를 계승하는 아시리아 교회 신도는 19%에 그쳐... 그외에 20C 들어 아시리아 성공회 같은 개신교 종파들도 세력을 얻었어.

 

 

 

이후 아시리아인들은 오스만과 사바피 제국 등의 지배를 받았어. 

 

특히 사바피 치하에서 아시리아인의 상황은 매우 좋지 않았고, 이는 파울 5세가 샤바피의 샤에게 보내는 기록에 남았지

 

그리고 그들은 또 한번의 재앙을 맞았는데

 

켈마 암마 아우리야라 불리우는 오스만 제국이 914년~1918년,  1922~1925년에  기간 동안 벌인 대학살 이었지...

 

이 학살로 약 30만명의 아시라아인이 죽었는데,

 

그래도 자신들의 나라도 있고, 또 미국 정계에서 로비스트로서 꽤 파워를 가지고 있는 아르메니아인들의 아르메니아 학살과 달리,

 

나라 없는 약소민족인 이들에 대한 학살은 그냥 묻히고 말았어...

 

안습 ㅠㅠ

 

 

 

현재 아시리아인들은 전세계에 걸쳐 400만명이 존재하며,

 

이들의 영역은 이라크에 존재하고 있고

 

이란, 터키, 시리아에도 아시리아인이 존재하고 있지만,

 

그들의 주 본거지인 이라크 다음으로 많은 아시리아인이 거주하는 국가는 미국이야...(그동안 받아온 수많은 차별과 학살로 아시리아인들의 중동 탈주는 매우 대규모 이어졌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지...)

 

 

아시리아인- 끝나지 않는 시련

 

이들이 겪은 가장 최근의 학살과 공포는 

 

바로 ISIS로부터였지...

 

ISIS의 범죄행위의 대상에 아시리아인 또한 예외가 아니었고,

 

이들은 다른 많은 소수종파, 소수민족처럼 

 

IS에 의한 학살과 강간, 여자는 노예로 팔리는 등의 만행을 겪어야 했어..ㅠㅠ

 

 

다행히 IS가 사실상 궤멸하며, 전황이 회복 되었고,

 

이 때문에 피난을 떠났던 아시리아인들 중 많은 수가 고향으로 돌아오고 있지...

 

빨리 이리크와 시리아의 상황이  안정화되어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 참고할 내용 1

 

사실 아시리아인들의 역사적 믿음과는 반대로,

 

아시리아인들이 과연 정말 고대 아시리아 제국의 후예였는지(즉 아시리아 제국이 멸망한 이후 그 오랜 세월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였겠는가

라는 

 

의문점으로 인하여,

 

20C 후반 현존하는 아시라이인들에 대한 유전자 그룹 검사 연구가 진행되기도 하였는데,

 

그 결과는 아시리아인들이 종교적 정체성으로 인해 신화를 바탕으로 인공적으로 탄생한 민족이 아니라,

 

아랍인이나 쿠르드인 이란인과 확실히 분리되는 유전자 그룹에 속하는,

 

고대 아시라이인의 후손으로 증명 되었어..

 

비록 대제국의 영광은 잃은 지 오래이고, 

 

핍박받는 소수민족으로 전락하였지만,

 

수메르인, 히타이트인, 페니키아인, 아람인, 바빌로니아인, 나바테인, 에돔인 등 사라진 수많은 민족들을 생각할때, 수천년 세월 그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는 아시리아인들은 

 

그것만으로도 참 대단하다고 할 수 있을꺼야 

 

 

 

 

 

+ 참고할 내용 2

 

아시라이인과 쿠르드인의 관계

 

아시리아인과 쿠르드인은 역사적으로 볼때 양쪽 모두 핍박을 받는 소수민족으로서 동질성을 지니고,

 

현재 아시리아인들의 영토는 쿠르드 자치주 안에 있기에 땔래야 땔 수 없는 사이의 민족이지..

 

그러나 역사적으로 볼때 아시리아와 쿠르드 역시 엄청난 앙금이 있는데,

 

위의 말한 오스만 시절 아시리아인에 대한 학살은,

 

오스만 제국에 의해 동원된 쿠르드족들에 의해서도 이루어졌거든...

 

이런 역사적인 악연에 착안 했는지,

 

사담 후세인은 집권기간 아시리아인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꽤 밀어줬는데,

 

그것은 바로 이 아시리아인들을 중용하여 쿠르드족을 견제하려는 목적 때문이었지..

(사담 후세인 정권에서 외무장관과 부통령-사담 후세인에 반대하여 망명한 반체제 인사의 후세인 평전에서도 이 아지즈만은 논리적인 인물로 묘사되기도 해- 을 지낸 타리크 아지즈도 이 아시리아인 출신이야, 물론 타리크 아지즈는 그루지야 출신의 스탈린처럼 아시라인 정체성을 일찌감치 버렸고 아랍민족주의 정당에 평생 충성했지만)

 

그래도 이런 저런 악연에도 불구하고 IS라는 공통의 적에 맞서,

 

대 IS전선에서 아시리아인들과 쿠르드인들은 함께 싸웠어.

 

그리고 쿠르드 자치구에 속해있는 현재의 아시리아인들의 민심은 쿠르드족의 독립국가 건설을 지지한다고 해

 

물론 그 독립 지지에 대한 반대급부로, 독립국가 쿠르드에서 아시리아인들 또한 자치권을 누리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어쩃든 이슬람 근본주의와 막장정권들이 판을 치는 현 중동 정세 속에서,

 

그래도 어느정도 합리적이고, 세속주의적인 관용성을 갖춘 쿠르드 정부와 종교의 자유와 민족적 정체성 유지를 희망하는 아시리아인들은 같은 꿈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꺼야

 

* 이상 고대 제국의 후예로써 현재까지도 그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는 민족 아시리아인에 대한 소개글 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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