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커 해석 (스포주의)

이야기들을 요약하자면 6가지로 나뉩니다

 

1. 아서는 원래 미쳐있었고 그의 주변 환경이 발화점이 되었다.

2. 아서는 행복해지기 위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를 원했다. 

3. 아서가 코미디언을 꿈꾼것은 머레이의 영향이 아니다.

4. 아서의 감정은 웃음으로 표현되는데 이 웃음은 세가지로 나뉜다.

5. 아서가 연인이라 상상하던 여자는 죽지 않았다.

6. 아서는 머레이쇼에 나가 마지막으로 책을 펼쳤을 때 자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 아서는 원래 미쳐있었고 그의 주변 환경이 발화점이 되었다.

 

어려서부터 아서는 어머니가 하던 말을 가슴속에 새기며 살았다. 

 

“항상 웃거라. 넌 웃음을 주기 위해 태어난 아이다” 

 

 

아서는 그 말을 믿고 따르면 자신이 행복해질 것이라 믿고 그 말에 따랐다. 

그는 분장실 뒤 쓰레기장에서 나타나던 자신의 악한 본성을 억누르지만 

자신이 억지로 웃고 남들과 같아지려 노력한다고 해서 

자신의 삶이 행복해지지 않음을 느꼈다. 

 

아서가 자신의 어머니를 죽이기 전 대사에서 

 

“난 태어나서 단 1분도 행복하지 않았어”

 

라고 하는 장면을 보았을 때 어머니가 알려준 삶의 방식은 아서를 

단 한번도 행복하게 해주지 못했고 남들에게 인정받게 해주지도 못했다. 

 

 

 

하지만 조커로서의 그는 달랐다. 

 

본성을 들어내고 살인을 저지른 그는 전처럼 고통스럽게 웃게 되지 않았고 

차분해지기 시작했으며 사람들 사이에서 존재감이 나타났다. 

심지어 사람들은 그의 모습을 따라 분장을 하고는 시위를 하기 시작한다. 

 

 

 

이 모습을 본 그는 자신이 숨겨야 했던 본성을 드러내는 것이 오히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공감을 얻어내는 방법이라고 여기기 시작한다. 

 

이후 그는 자신을 화나게 하는 사람들을 살해하는 자신의 본 모습을 

사람들에게 선보이기 시작한다.

 

마치 코미디쇼가 시작된 것처

 

2. 아서는 행복해지기 위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를 원했다. 

영화에서 아서는 남들이 말하는 정상의 범주 안에 들기를 원했다.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정신병자로서의 자신을 숨기고 싶어했고 사람들에게 인정받기를 원했으며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농담에 웃지 않았고 

어머니의 말대로 자신이 웃어도 행복하지 않았으며 

모두가 즐거워하는 농담에 공감하지 못하는 자신을 보고 남들이 얘기하듯 

정말 자신이 비정상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그는 남들처럼 평범한 사람이 되기 위해, 또, 아서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자신의 친아버지라 생각하는 토마스를 찾아갔다. 

 

하지만 토마스를 만난 후의 아서는 친부모가 누구인지 모르게 되었고 

엄마가 정신병자인 것을 알게 되었으며 과거의 학대로 인해 

정신병을 앓게 되었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하지만 아서와는 반대로 조커의 정체성은 확고해지고 있었다. 

자신의 살인이 티비에 나오게 되어 유명해졌고,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했으며 자신의 분장을 따라하는 사람들까지 생겼다. 

 

인위적인 아서의 삶과는 정 반대로 자신의 본성을 그대로 드러낸 조커로서의 

삶에 의미를 느낀 그는 아서라는 가면을 벗고 조커라는 본심을 점점 드러내게 된 것이다.

 

 

 

3. 아서가 코미디언을 꿈꾸게 된것은 머레이의 영향이 아니다.

아서가 코미디언이 되려한 것은 머레이의 영향이 아니라 어머니의 영향 때문이다. 

 

어머니와 함께 머레이쇼를 볼 때 자신이 머레이쇼 관객으로 참여하는 

장면이 나오고 무대에 오르는 모습이 나온다. 

 

 

 

이 장면들은 아서가 토크쇼에 나가는 상상을 한 것이다. 

후반부 토크쇼에 나간 아서의 말에서 볼 수 있듯이 아서는 머레이쇼를 

진심으로 즐겁게 본 적이 없다. 

 

그저 자신이 그 곳의 주인공이 되는 상상을 함으로서 즐거워하는 것이다. 

또 자신이 존경하는 성공한 코미디언이 자신이 원하는 다정한 아버지가 되는 

상상을 하며 흐뭇한 표정을 짓기도 한다.

 

 

 

이는 아서가 과거에 머레이쇼에 참여한 후 그에 영향을 받아 

코미디언의 꿈을 가진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넌 웃음을 주기 위해 태어난 아이다”라는 

말에 영향을 받아 코미디언이 되려 한 것을 나타낸다. 

이후 그는 최고의 코미디언인 머레이를 존경하게 되는 것이다.

아서의 삶에서 어머니는 자신의 모든 것이었다. 

 

또 티비를 보는 장면과 관객으로 참여하는 장면을 보았을 때 

색감의 차이로 상상과 현실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만약 그 장면이 과거의 이야기였다면 머레이가 슈퍼쥐에 관한 농담을 칠 수는 없지 않은가?

 

 

 

4. 아서의 감정은 웃음으로 표현되는데 이 웃음은 세가지로 나뉜다.

아서의 감정은 웃음소리와 표정으로 알 수 있다. 

이 영화에선 아서가 웃는 장면이 계속해서 나오는데 아서의 웃음은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자신의 정신 질환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웃게 되는 것, 

둘째, 남들과 똑같이 행동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웃는 것, 

셋째, 정말 즐거움을 느껴 웃는 것. 

 

첫번째 웃음의 경우 자신이 정신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을 때 나온다. 

버스에서 아이의 부모에게 무시를 당할 때, 

 

 

 

스탠딩 코미디 쇼에 나가 극심한 긴장감을 느꼈을 때, 

 

 

 

토마스 웨인이 어머니를 모욕하는 말을 들었을 때, 

 

 

 

골목에서 폭행을 당한 후 상담사와의 상담을 할 때 등이 있다.

 

이때 아서의 웃음을 봤을 때 그는 웃음을 참고 싶어도 참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고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 웃음들은 병에 의한 웃음이다. 

 

 

 

두번째, 인위적인 웃음은 

사장실에 불려가기 전, 직원이 던진 농담에 웃다가 정색할 때, 

 

 

 

머레이쇼에 게스트로 나가 머레이의 농담에 웃을 때, 

 

 

 

다른 코미디언의 쇼를 보며 농담에 대해 연구할 때의 장면이 있다. 

 

 

 

아서는 기본적으로 일반적인 사람들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과 비슷하게 보여지기 위해선 인위적인 웃음을 지어야 하는데 

이때 아서는 조커 특유의 하이톤 웃음소리를 낸다. 

 

 

 

마지막 세번째, 진실된 웃음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할 때 지어진다. 

 

월스트리트 삼인방을 죽인 뉴스가 티비에 나왔을 때,

 

 

 

택시를 탄 사람이 광대 가면을 쓴 것을 보았을 때, 

 

 

 

모던 타임을 상영하던 극장 앞, 사람들이 광대 분장을 하고 시위를 할 때, 

 

 

 

마지막 차 본넷 위에서 사람들의 환호를 받을 때. 

 

 

 

이 장면들에서 아서의 웃음은 과하지 않고 

인위적이지 않으며 자연스러운 웃음을 짓는다. 

 

이는 그가 진심으로 살아있음을 느끼고 행복해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5. 아서가 연인이라 상상하던 여자는 죽지 않았다.

 

비에 흠뻑 젖어 여인의 집에 들어오는 아서는 그가 이 집에 처음 방문하는듯 

집안 곳곳에 손을 스치며 물건들을 만져본다. 

 

 

이 장면은 그가 여인의 집에 한번도 들어와 본 적이 없다는 것을 암시하고 

비에 흠뻑 젖은 아서를 본 여인의 놀라는 반응은 아서에게 그가 생각하는 

둘의 관계가 상상이었다는 것을 알린다. 

 

 

 

마지막으로 총모양의 손을 관자놀이에 대고 전과 같은 장난을 쳤을 때 

여자가 공포에 빠지는 모습은 아서에게 그 여인과 했던 모든 것이 

상상이었다는 것을 확신하게 해주는 것이다. 

 

 

 

박진감 넘치는 음악과 함께 아서가 방을 나서는 장면은 그녀를 살해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가 어머니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의지해왔던 그녀의 존재가 

거짓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자신의 삶이 처절하고 

비참하게 무너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이후에 보여지듯 아서는 자신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준 

인물이 아니면 해를 가하지 않는다.

 

 

 

이제 아서의 정체성은 사라졌다. 

이 후 아서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듯 집 안에서 

고통스러운 웃음소리를 내며 웃고 있다. 

 

만약 여자를 죽였다면 밖에서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반응했겠지만 아서는 그저 고통스럽게 웃을 뿐이었다.

 

 

 

6. 아서는 머레이쇼에 나가 책을 펼쳤을 때 자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아서는 항상 자신의 품에서 조크 노트를 떼어놓지 않았다.

항상 노트를 들고 다니며 재밌는 이야기에 대한 분석을 하고 농담을 만들어 적는다.

그런 그의 공책엔 이러한 문구가 강조되어 나온다.

 

"나의 죽음이 나의 삶보다 가치있기를"

 

 

 

그는 항상 자신의 삶을 고통스럽게 여기며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고 살아왔다.

시간이 지나며 자신의 삶이 무너지자 그는 자신이 꿈꾸던 머레이 쇼를 

마지막으로 자살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아서는 그의 삶에서 가치를 느끼지 못하자 죽음으로서 가치를 찾고싶어 했다.

하지만 그는 머레이의 쇼에서 공책에 적혀진 위 문구를 보고 

또다른 자신인 조커의 삶은 죽음보다 가치가 있다고 느낀다.

 

그러고는 자신이 준비한 또 다른 농담을 사람들에게 건낸다.